언제나 함께다!
수라갯벌을 지키고자 마음과 마음이 모여
새모자를 쓴 사람들이 한 달을 걸었습니다.
질지언정 쓰러질지언정 외쳐야 하기에
뜨거운 여름, 긴 길을 나섰습니다.
행진 둘쨋날, 수라갯벌에 새모자 쓴 사람들이 모여
노래 부르고 눈물 흘리고 두려움에 떨 때
큰새, 황새가 굳세고 크게 날개를 펼쳐보였습니다.
힘내라, 함께다!
눈물이 웃음이 된 한 달 동안의 길동무, 해초가
배를 타고 팔레스타인 가자 지역으로 향했습니다.
폭력과 전쟁, 학살이 무고한 생명을 죽이는 곳으로.
황새가, 새사람이 굳세고 크게 날개짓합니다.
학살의 시대를 끝내고, 생명의 시대로
언제나 함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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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
Ciconia boyciana Swinho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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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국립생물자원관
길고 두터운 검은 부리, 붉은 긴 다리, 전체적으로 흰색 깃털에 검은색 날개깃을 가진 황새는 몸길이가 1m가 넘는 큰 새로, 날개를 펴면 2m에 달합니다. 과거 한국 전역에서 번식한 텃새였으나 현재는 겨울 철새로 천수만, 해남, 제주도, 순천만, 수라 등에 적은 수가 날아옵니다. 그곳의 초습지, 저수지, 하천, 농경지 등에 서식하며 양서류, 어류 등을 잡아먹습니다. 시베리아 동남부, 중국 동북부에서 번식(3월 중순부터 5월 사이)하며, 초원이나 낮은 산 등지의 큰 나무나 인공철탑, 전신주 등에 나뭇가지를 이용해 둥지를 짓습니다. 한 번에 알 3~4개를 낳으며, 알 색깔은 흰색이고, 낮에는 주로 암컷이 알을 품습니다.
황새는 오랜 기간 인류에게 꽤 친숙한 새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 문화권의 설화에 등장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 황새는 아이를 물어다주는 새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신생아에게 나타나는 모반을 두고 황새가 물고 올 때 생긴 자국이라며 stork-bite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장성군 황룡면에는 황새골이라는 마을도 있습니다. 이 이름에 관한 설화가 있습니다. 금슬이 좋지만 아이가 서지 않아 간절히 부모가 되길 바라던 한 부부가 우연히 황새가 알을 낳고 떠나가는 장면을 목격한 후 알을 품에 안고 집에 왔더니 거기에서 영리하고 튼튼한 아이가 나왔고 그 이후 사람들이 모여들어 마을이 커졌다는 내용입니다.
얼마 전 우리는 황새와 또다른 친숙함을 쌓았습니다. 지난 8월 12일, 새만금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하고 수라갯벌을 지키기 위한 새, 사람 행진이 시작되었지요. 사람들은 한 달에 가까운 기간 동안 전주에서 서울까지 200km를 걸었습니다. 이 행진엔 수라의 새들도 함께 했습니다. 큰뒷부리도요가 앞장서고 저어새, 가창오리, 검은머리물떼새, 검은머리갈매기, 가마우지, 황조롱이, 알락꼬리마도요, 물수리, 황새가 뒤따랐습니다. 사람들은 새(모자)들을 머리에 이고 걸었습니다. “우리는 사랑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생명을 포기하지 않습니다.”라고 외치며 걸었습니다. 걷는 동안 매일매일 수라에 사는 생명들을 기념하는 날을 정하여 그 생명들에 관해, 그 생명들과 수라가 얽혀있는 역사에 관해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도 하였습니다.
8월 19일은 황새의 날이었지요. 당시 올라온 글 일부입니다.
우리 주변에 살던 황새는 한국전쟁과 환경오염으로 1994년 한국에서 멸종 되었습니다. 전쟁의 참혹함은 인간뿐 아니라 많은 비인간 존재들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농약의 무분별한 사용과 난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는 황새를 멸종에 이르게 했습니다. 현재는 인공부화 후 방생해 개체수를 늘리고 있습니다.
한때 인간으로 인해 사라졌던 황새를 인간들은 다시 살려내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살아갈 수 있는 서식지가 파괴된다면 황새를 살리려는 노력은 무색해질 것입니다. 이제 막 개체수를 회복하기 시작한 황새들이 수라갯벌에 옵니다. 미군기지 바로 옆을 황새들이 거닙니다. 전쟁과 전쟁을 준비하는 인간으로 인해 황새의 두 번째 멸종이 발생해선 안 될 것입니다. 이들이 수라갯벌을 자신들의 안식처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황새만큼이나 수라갯벌도 보호해야 합니다.
이러한 간절한 목소리가 더해져 법원은 국토교통부의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내렸지요. 국토부는 뻔뻔하게도 항소했지만요. 그러나 우리는 황새와 수라의 새들과, 생명들과 앞으로 더 친숙한 관계를 맺어나가고, 그에 걸맞는 생태적 전환의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국토부는 지금이라도 이러한 미래를 막는 파행의 삽질을 멈춰야 할 것입니다.
[참고] 지역N문화 https://ncms.nculture.org/traditional-stories/story/6416 국립생물자원관 홈페이지 이우신 외, 야외원색도감 ‘한국의 새’. 2020, LG상록재단 새, 사람 행진 텔레그램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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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떠나기 전 나눴던 해초의 편지를 함께 나눕니다.
“지난 2022년부터 항해를 하면서 국경 없는 바다를 건너는 일이 봉쇄를 부수고 연대와 연결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가로막힌 우리들이 만나는 것, 봉쇄를 깨부수는 것이 이번 항해의 목적입니다. 처음 항해 참여가 확정되었을 때에는 기뻤습니다. 여러 배가 함께 ‘가자’로 가는 항해는 제가 그리던 꿈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항해자들을 향한 이스라엘의 협박과 튀니지의 배를 향해서도 드론으로 폭탄을 투하하는 이스라엘의 만행을 보면 무섭기도 합니다. 무서울 때 그 감정을 다양한 태도로 받아들여 본다면 공포도 아름다움이나 희망에 대한 의지로 느낄 수도 있다는 것, 그것 또한 제주도와 동아시아 앞바다를 항해하면서 배운 것입니다. 이러한 배움과 의식은 모두 여러분들께 배운 것입니다. 저는 이 소중한 배움과 지지를 안고 ‘가자’로 갑니다. 가자 지구까지 가는 것에 성공한다면 한 달 안에 돌아오겠지만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들에 부딪친다면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이번 여름에는 제주에서 ‘생명 평화 대행진’을, 육지에서 ‘새사람 행진’을 함께 했습니다. 이 길 위에 섰을 때라야 깨닫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 중 제게 가장 소중한 깨달음은 길에서 만나 형성되는 ‘관계’였습니다. 길 위에서 또 바다 위에서, 제 몸이 여기와 저기를, 나와 너를,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매개가 되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리고 이 길의 방향은 예측 불가능합니다. 말하자면 ‘이번 여정의 최종 목적지는 여러분들께 다시 돌아오는 것’입니다. 돌아와 제 눈에 닿은 빛이 다시 여러분들께 닿을 때까지입니다. 제주, 새만금, 오키나와, 대만, 홍콩, 팔레스타인과 수많은 민중들의 연대로 자본과 군사가 만든 봉쇄를 끊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히, 건강히 계세요. 온누리에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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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피고(국토부)는 이 사건 사업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공익이 침해될 수 있는 공익(항공운항의 안정성 확보, 생태계 보존) 보다 우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이 사건 사업 부지 조류 충돌 위험의 근거 없는 축소 평가, 평가된 위험 요소의 공항 입지 선정 절차 미반영, 이 사건 사업이 환경 파괴에 미치는 영향의 축소 부실 검토, 멸종 위기종이나 생태계 훼손 정도를 저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단정 등의 잘못된 전제에서 이익형량을 수행한 데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이는 객관성과 합리성을 결여하여 부당하다고 평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 사건 기본 계획은 계획 재량을 일탈한 것으로서 위법하여 취소되어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피고가 2022년 6월 30일 국토교통부 고시 제2022 372호로 하는 새만금 국제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을 취소한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9월 11일의 서울행정법원 재판정에서 직접 듣는 것처럼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당시 현장에서도 판결문이 막바지에 이를수록 방청석의 흐느낌은 커졌다고 한다. 판사는 거듭 “정숙하세요”로 진정시키려 했지만, 감격의 통곡은 결연하게 패소를 대비하던 건물 밖 사람들에게로 퍼져나갔다.
판결문을 소리내어 읽은 팽팽문화제의 읽기모임 팽팽60분에도 그날의 뜨거움이 되살아났다. 판결문을 포함한 오늘의 읽을거리는 「weekly 새, 사람」에서 발췌했다. ‘새, 사람 행진’을 기록하고 글로 엮은 ‘미디어로행동하라’가 발행한 5권의 잡지는 링크와 PDF파일로 읽을 수 있다. 우리는 8월 13일, 수라갯벌에서 “법이 큰뒷부리도요를 살릴 수 있을까?”를 질문하던 완두의 <새, 사람 행진단 선언>을 다시 읽었다. 일곱째별은 마이크를 쥔 완두의 손과 목소리가 발발 떨리고 있었다고 기록했다. 우리는 얼마나 비장했던가. 행진을 마쳤고 승소했으나 아직 우리의 걸음은 끝나지 않았다. 「weekly 새, 사람」은 든든한 동행이 될 것이다. 모두에게 일독을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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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의 계절을 더 볼 수 있을까.
매번 수라에 갈 때면 이 계절을 얼마나 더 볼 수 있을지 조바심이 나곤 했다. 올해 초 새만금신공항 환경영향평가서가 전북지방환경청에 접수된 후 더 초조한 마음으로 수라를 들여다봤다. 환경영향평가서에 환경부가 동의하면 곧 공사가 시작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9월 11일 행정법원의 새만금신공항 취소소송 판결에 맞춰 긴 여름이 끝나기전 ‘새만금신공항 취소판결’을 염원하며 새,사람 행진을 떠났다. 260km를 걸어 서울 행정법원에 도착했고 9월 11일 예상치 못하게 ‘새만금신공항 취소판결’이 내려졌다. 꿈이 아닐까 몇 번이나 생각해 볼 정도로 믿기 힘든 기쁜 소식이었다.
재판 다음날인 9월 12일 수라에 갔다. 저어새가 힘차게 갯벌을 뒤지고, 북반구와 남반구를 오가는 도요새 무리와 가을을 알리는 흰뺨검둥오리들이 내려앉은 수라는 다가오는 계절을 준비하고 있었다. 여름을 난 백로와 왜가리, 깃털 말리기에 열중한 가마우지, 그리고 갈매기들을 바라보며 ‘우리 이겼어’라고 크게 소리쳤다. 화답이라도 하는 듯 여기저기서 새들의 소리가 들려온다. 새들이 사람들의 애태웠던 마음을 알아주는 듯 했다. 이제 얼마 있지 않아 수라갯벌을 꽉 채워 자리잡는 기러기 무리와 큰 날개를 펴고 활공하는 맹금류들이 수라를 찾을 것이다. 큰고니와 오리들도 곧 당도할 것이다. 수라갯벌에 서면 갯벌의 뭇 생명들은 인간의 발걸음에 놀라 급히 몸을 숨긴다. 하지만 조용히 가만히 조심스럽게 살펴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지척에 다시 새들이 날아와 자기 할 일을 하고 있다. 들썩이던 행진의 열기와 새만금신공항 취소판결의 벅찬 감동과 달리 수라는 고요하다. 각자 자연의 시간 속에서 하루하루 주어진 생의 역할을 해나갈 뿐이다. 달라진 건 오로지 그곳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뿐이다.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이 말하는 것처럼 참사가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 뜨거운 마음으로 함께 연대해 준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한 것처럼 이 싸움을 끝까지 해 나가기 위해 마음을 다잡는다. 정부는 1심 소송결과에 불복하고 항소를 제기했고 국회의원과 지자체장들이 나서서 여론을 움직이고 있다. 앞으로 남은 고비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갯벌의 뭇생명들이 수라갯벌을 포기하지 않았듯 우리도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몇 번의 계절이 더 지나도 수라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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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에서 먹이를 찾는 좀도요는 쉴 때면 연신 하늘을 주시한다. 매라는 녀석은 하늘에서 언제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좀도요는 쉴 때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아주 평평한 갯벌에 앉는 것보다 이처럼 무엇인가를 곁에 두는 경향이 있다. 몸을 숨기기 위함이다. 수라갯벌에 묻어 있는 어떤 것도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없다. 저 칠게 트랩은 과거 엄청난 양의 칠게를 잡기 위한 인간이 만든 트랩이다. 하지만 저 좀도요에게 편안함을 주는 것이 저 칠게 트랩일지 누가 알겠는가. 문득 우리 주변이 생각났다. 언제나 그랬듯 우두커니 서 있는 무심한 듯한 사람들이 바로 우리가 비빌 언덕이었지 않았을까. 한 사람이 있기까지 배경처럼 서 있는 모든 이들이 함께하고 있었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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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사람 : 두릅
대답하는 사람 : 고사리
Q.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A. 저는 베를린에서 인류학 연구를 하고 있고요.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에 관심이 있어서 군산에 왔다가 평화바람 분들도 만나고,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에도 참여하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Q. 처음에 어떤 계기로 군산에서의 이런 활동과 연결되신 건가요? A. 베를린에서 <수라> 를 우연히 보게 됐는데, 너무 감동을 받았어요. ‘뭐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정기조사 공지가 떴을 때 무작정 참여했죠. 수라 갯벌에서 저어새를 봤는데 정말 경이롭더라고요. ‘어떻게 저런 생물이 있을 수 있지?’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곳에 있는 여러 생물들이 정말 반짝반짝해보였어요. ‘그 동안 이런 걸 모르고 산 게 참 안타깝다, 갯벌이 없어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뭔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Q. 팽팽문화제는 그 과정에서 알게 되신거예요? A. 처음엔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을 접하고 새만금 신공항을 막아야한다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이 운동이 굉장히 역사가 깊더라고요. 미군기지 반대하는 평화바람의 운동도 수십 년 이어져 왔고, 거슬러 올라가면 동학농민운동까지 연결되더라고요. 그렇게 넓고 깊은 흐름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팽팽문화제도 알게 되었어요.
Q. 오늘의 팽팽문화제 참여 소감을 들려주세요. A. 팽팽문화제에 두번째로 참여하는 날인데요. 일단 너무 흥이 났어요. 오늘 문화제 공연(*하제 팽나무 하늘굿 아리아리랑)만 봐도, 동학 주문도 나오고, 민주화운동이나 노동운동 하셨던 분들의 이야기나 이름이 노래와 춤 속에 등장하잖아요. 우리가 하는 운동들의 어떤 연속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던 것 같아요.
Q. 이번에 한국은 어떻게 오시게 된 건가요? A. 이번에 ‘새, 사람 행진’의 국제 연대 메시지(영상, 사진, 글 등)를 모으는 활동을 했어요. 그러면서 동시에 국내에서 진행되는 ‘새, 사람 행진단’들의 모습을 매일 접하게 되었는데 그 모습들이 너무 흥겹고 의미 있어 보여서 ‘이건 이 시대에 놓칠 수 없는 순간이다. 참여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직장에 어렵게 동의를 구해 한국에 오게 됐습니다.
Q. 어렵게 직장에 동의를 구해서 한국에 오게 되셨는데, 어떠셨어요? 이번에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 취소판결의 순간에도 현장에 계셨지요? A. 정말 매일 매일이 뜻깊었고요. 존경하는 분들을 가까이서 보면서 같이 걷기라도 할 수 있어서 참 기뻤습니다. 취소판결이 나던 그 순간에는 처음엔 믿기지 않았어요. ‘오늘은 질 것 같다’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거든요. 법이 갯벌을 지켜주지 못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새 세상을 열어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이 교차했죠. 밖에서 기다리는데 시간이 정말 길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법원 입구에서 누군가 뛰어나오면서 ‘취소판결이 났다’고 외쳤어요. 그 순간 다들 울음을 터뜨리고 얼싸안으면서 환호했죠. ‘수라풀타령’을 부르며 함께 기뻐했던, 정말 놀랍고 믿기지 않는 순간이었습니다.
Q. 고사리님이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A. 과거부터 이어져온 연대, 새 세상을 향한 염원이 저에겐 원동력이에요. 그런데 싸움이 힘듦과 슬픔만으로는 지속할 수 없잖아요. 그때 필요한 게 바로 ‘흥’이에요. 이 흥이 있어서 계속 버틸 수 있는 것 같아요.
Q. 고사리님에게 수라란? A. ‘살림’이에요. 새를 살리고, 사람을 살리고, 우리 모두를 살리는 새로운 시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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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신공항백지화 완전 승리를 위한 공모전 새만금신공항백지화 완전 승리하고, 수라갯벌을 살리는 이번 공모에 많은 응모 기다립니다.
공모기간 : ~10월 12일 출품내용 : 새만금신공항 백지화 활동과 관련한 모든 내용 (농성, 행진, 기자회견, 수라답사 등등) 형식 : 3분 이내 짧은 영상, 그림, 카드뉴스, 사진 등등으로 LED차량 선전전에 이용할 수 있는 영상, 이미지들 ** 기존 영상도 공모할 수 있음. ** 출품작은 추석 이후 LED차량 선전전에 이용 ** 당선작에 문정현 신부님의 서각 증정 ** 당선작 발표, 서각 증정은 추후 공지
54회 팽팽문화제
일시 : 10월 25일 오후 3시
장소 : 군산 하제마을 팽나무 아래
수라/하제 생명사진전 일시 : 10월 31일 ~ 11월2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장소 : 희희호호아트센터 관람료 : 무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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